오늘은 대천 해수욕장에서 숙박하기에 괜찮은 호텔이 있어 소개해볼까 합니다.
대천 해수욕장 호텔 추천 데이 나이스 hotel
서해바다 중에 조수 간만의 차가 제일 적은 곳이라는 대천 해수욕장~ 그래서인지 다른 서해바다와 달리 올 때마다 물은 항상 차있는 모습을 봤던 것 같아요. 대천 해수욕장 하면 또 대학시절 학교 연수원이 이곳에 있어서 4년 내내 이곳으로 MT를 왔던 생각도 나고 저에겐 이래저래 추억이 많은 곳이랍니다. 연식이 좀 있는 분들이라면 아마도 청춘시절에 여자들 꼬시러 대천이나 해운대 경포해수욕장을 다녔을 텐데요? ㅋㅋㅋㅋ(울 남편 이야기임 ㅋㅋ) 지금은 물론 그 시절과는 너무나 달라진 번화가? 가 되었지만 내겐 뭔가 대천 하면 아련한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작년에 울집 첵스님과 올만에 대천에서 하룻밤 숙박을 했었는데요. 그때 묵었던 이름처럼 나이스 한 호텔 이야기입니다.
하.. 누군가는 여행만 가면 날씨가 좋다고 하는데 우리 부부는 비를 몰고 다니는 사람들인지 길만 떠나면 비가 오거나 흐리거나 날씨가 안 좋은 ㅋㅋㅋ 이날도 가는 날 비가 살짝살짝 내려고 돌아오는 날 아주 쨍하고 맑았다지요 ㅋㅋ
대천 해변 광장 초입쯤에 위치한 데이 나이스 호텔
중심 상권과 조금 떨어진 곳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조용했어요
(아무래도 이곳은 한화리조트가 있는 곳 중심으로 시끌벅적하지요)
(데이 나이스 호텔 정보)
1층엔 부대시설 레스토랑과 미팅룸
2층 ~9층 객실
(스탠더드, 디럭스 트윈,
디럭스 스위트, 펜트하우스)
가족단위 다인실도 보유
전 객실 오션뷰 (객실 내 취사 불가)
주차장 보유 ( 지하& 지상)
(승용차는 지상주차 SUV, RV 차량은 지하주차 )
체크인 시간 오후 3시
체크아웃 시간 오전 11시
조식: 토, 일 08:00시부터 09:30분까지
요금 성인 1인 11000원
만 8세 미만 무료 이용
정말 정문에서 나가면 바로 해변으로 진입 가능하기엔 해수욕하기엔 정말 최적의 장소입니다. 조금 이른시간에 도착했는데 아직 정비가 안 끝나다고 해서 호텔 입구에 놓인 흔들의자에서 바다 바라보며 멍 때리기~ 슬슬 몸이 추워질 무렵에 체크인하러 안으로 들어가기
조식은 주말에만 운영하니 참고하시길~ 서울 호텔이 아니고는 여행지에서 호텔 조식은 안 먹는 편인지라 우린 편의점표 조식을 먹었습니다 ㅎㅎ
호텔은 규모가 크지 않아서 로비 역시도 아담아담 그러나 관광지에 있는 그저 그런 관광호텔이 아닌 나름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이더라고요~ 사실 시설만 봐도 서울 웬만한 비즈니스급 호텔보다 나았어요. 우리는 디럭스 스위트로 예약을 했기에 8층으로 룸 배정을 받고 입실을 합니다.
대천 나이스호텔 디럭스 스위트 룸
디럭스 스위트는 기준이 4인이라서 더블침대 하나와 거실에 요렇게 여분의 요와 이불이 놓여 있었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내 눈을 사로잡은 건 바로 창밖으로 보이는 대천 바다!!!
이렇게 창 밖으로 해변이 보여서 진짜 서해에 와서 숙소에 짱 박혀있기는 처음이었어요 ㅋㅋ 이날 날도 안 좋기도 했고
또 6월이었지만 은근 쌀쌀한 날씨라서 그냥 룸에서 뷰 보면서 뒹굴뒹굴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이곳에서 유명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거였는데 이렇게 방에서도 멋진 뷰를 보는데 뭐 굳이 카페를 가냐.. 하면서 눌러앉은 ㅋㅋ
저녁에는 이렇게 방 안에서 일몰도 바라보았지요 역시나 날씨가 안 도와줬음 ㅜ.ㅜ
입구 쪽에는 요렇게 식탁과 주방이 있지만 취사는 할 수 없고 개수대에서 씻는 정도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방에 놓인 저 빨간 냉장고가 뭔가 튄가 했더니만 바로 보만 제품 ㄷㄷㄷ 이거 몸집이 작아도 가격이 꽤 비싼 건데 호텔에서 보만 제품은 첨 보는 듯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냉장고 안에 든 기본적으로 제공해 주는 생수가 에비앙이었어요 ㅎㅎ
그리고 기본으로 제공해주는 커피와 티 역시도 맥심 뭐 이런 거 아니라 카페베네 인스턴트커피더라고요
암튼 이래저래 신경쓴게 많이 보였습니다.
거실 한쪽의 작은 복도를 따라가면 침실과 욕실과 화장실이 나오는 구조
좌측은 침실입구에 있는 화장실 ~ 그리고 그 옆에 문을 열고 들어가면 샤워부스가 있는 욕실이 나옵니다
4인 기준이라서 화장실을 두 군데 만들어 놓은 듯하네요
1회용 칫솔도 있었고 샴푸, 샤워젤 등 어매니티도 커다란 통에 들어있는 게 아니라 1회용으로 제공되는 점도 마음에 들더군요 수건도 아주 넉넉하게 들어있어서 좋았습니다.
침구랑 침대 매트리스도 정말 짱짱하니 좋았는데 알고 보니 에이스 침대 중에서도 상급의 매트리스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그냥 관광지 호텔이라서 기대 1도 안 했는데 편안하게 꿀잠 잤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좌로 굴러~ 우로 굴러~하며 잠드는 나에겐 침대가 좀 작아서 ㅋㅋㅋ 결국 첵스님이 거실에서 잤습니다 ^^ 아우 이젠 붙어있으면 없던 애정도 생기는 게 아니라 그나마 실같이 남아있던 애정마저 사라지게 되는 나이인지라 ㅋㅋㅋㅋ 아 그리고 이곳에서 제일 좋았던 것 한 가지는 바로 1회용 슬리퍼가 있었다는 겁니다. 여행 가면 쓰레빠에 집착하는 놀 먹인지라 다회용이 놓여있는 것 아주 질색이거든요. ㅎㅎ
침실 옆에도 역시나 작은 베란다가 있어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지라 전망이 좋았어요.
아무리 뷰가 좋다고 한들 밥 먹여주는 거 아니므로 ㅎㅎ 해변에서 잠시 일몰을 감상한 후 저녁을 먹으러 어슬렁어슬렁 주변을 맴돌았지요. 대천 해수욕장에 오면 다들 조개구이를 드시지만 이 날은 해물이 안 당겼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선택한 곳은 데이 나이스 호텔 바로 뒤편에 위치한 무한리필 갈빗집 ㅋㅋ 평소 무한리필 이런데는 안 가는 우리지만 이날은 함 달려봅시닷!! 하고 전투적으로 먹었지요. 야외 테이블에서 직화구이 먹으니 캠핑 오는 기분도 들고 고기도 술술 들어가더군요. 이때만 해도 지금처럼 코로나가 지방에서 많이 발생하지 않았던 때라 그랬는지 정말 이 동네에서 마스크 쓰고 다니는 사람은 우리뿐이었던 것 같아요 ㅎ
밤이 되니 해변에 조명이 하나 둘 들어와서 예쁘더라고요 ~ 숙소에서 밤바다를 바라보며 맥주 한잔씩 하고 모처럼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달토끼 조명도 있어서 다른 커플들은 거기서 인생 샷 건진다고 난리던데 돈도 안 되는 그런 짓 따윈 훗!!
이튿날은 베란다에서 파도소리 들으며 편의점에서 공수한 즉석 떡국과 컵라면 조식을 즐겁게 마치고 ~
돌아오는 길에 대천항에 들려서 수산물 구경도 하고 ~ 약 오르게 이날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서 중간에 안면도 쪽으로 빠져서 안면도 바다도 보고 돌아왔지요~ 글 올리다 보니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네요. ㅠ.ㅠ 현실은 주 4회 병원에 드레싱 하러 가야 하고 편찮으신 개 어르신 수발도 들어야 해서 이래저래 묶인 몸이네요~~ 날이 좀 따뜻해지면 개 어르신 들춰업고 차박 여행이라도 떠나봐야겠어요~~ 요즘은 병원만 다니느라 차크닠도 못하니 우울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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