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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호젓한 여행지

당진 여행 석문 방조제 & 이제는 사라진 성구미 포구의 흔적

by 놀먹선생 2020.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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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먹선생의 서해 당진여행 이야기

석문 방조제 & 이제는 사라진 성구미 포구의 추억


장마가 정말 오래간다. 계속되는 비 비 비... 어제 새벽엔 빗소리에 자다가 깨서 집안 창문들 다 닫고 다시 잠에 들었다.

첵스님께서 서해안 물때표에 의하면 오늘 만조가 11시 50분 경이라고 서해 당진 바다를 보러 가잔다.

날은 잔뜩 흐렸지만 비가 와도 바다를 보고와야 답답한 마음이 풀릴 것 같아서 일단 출발하기

서해 당진이야 뭐 집에서 40여분이면 닿을 거리니까 ~가끔 내가 경기도 사는 건지 충남에 사는 건지 헷갈리기도 하다.

똘 할배 약도 챙겨주고 아침도 먹이고 10시 반쯤 집에서 출발했다.

 

 

 

집에서 5분쯤 달리면 만나는 서해 고속도로~ 시골에 살지만 바다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건 참 좋다.

언제나 국내 여행은 바다를 목표로 찍고 다니기에 동안 내륙으로는 다닌곳이 별로 없지만 늘 국토의 가장자리로만 달리는 여행을 했다. 네비가 없던 때는 전국 지도를 늘 차에 두고 지도를 보며 샛길을 찾고 한적한 도로만 찾아서 달렸는데

육감에만 의존해서 다니다 보면 목적지를 놓치고 니탓이니 하면서 투닥투닥거리기도 하다가 의외로 보물 같은 곳을 발견하면 언제 싸웠냐는 듯 감탄하며 입 다물고 사진 찍고 경치 감상하느라 열중하고~지금 생각하면 그 시절이 참 그립다.

 

 

 

요즘 사정상 멀리 가지 못하기 때문에 늘 당진쪽으로 여행을 하지만 의외로 서해고속도로 송악 IC로 나가면 아기자기 괜찮은 곳이 많다. 당진-서산-예산-홍성 이 라인도 볼곳이 많아서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여행지이다. 수도권에서 하루 코스로 가볍게 가기에도 좋기에 올여름 휴가지로도 추천하는 곳이다.

 

 

 

 

 

지난번엔 안섬포구와 왜목마을을 갔었기에 오늘은 성구미 포구를 가기로 했다. 성구미 포구는 충남 당진 석문방조제 근처에 있는 우리나라 10대 아름다운 포구에 꼽힐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그런데 아무리 네비가 가리키는 곳을 따라 도착해봐도 엉뚱한 산업단지 쪽으로 인도를 한다. 여기서 길을 어찌나 뱅뱅 돌았는지 나중엔 포기하고 여기까지 왔으니 석문방조제에 들렀다 가기로 한다. 석문 방조제는 10.6Km의 긴 거리를 자랑하는 충남 당진시 송산면 가곡리에서 석문면 장고항리의 바닷길을 연결하는 방조제이다. 이곳은 낚시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기도 한데 오늘은 날씨 때문인지 낚시꾼들을 한 명도 보지 못했다.  우럭 낚시가 잘 된다고 하던데 첵스님한테 해 보라고 해야 하나? ㅎㅎ

 

 

일직선으로 쭉 뻗은 도로와 한쪽은 방조제를 또 한쪽은 물을 보고 달리다보면 왠지 몽환적인 느낌마저 들고 초 현실주의 그림의 한 장면 같은 느낌도 살짝 들기까지 한다. 도로에 다니는 차도 없어서 더더욱 그렇다. 

 

 

 

방조제에 올라가면 눈 앞에 펼쳐지는 바다를 볼 수 있는데 경사가 은근 가파르기에 계단이 있는 곳에 살짝 주차를 하고는 올라가 보기로 한다. 평소 같으면 아마도 도로가에 차들이 즐비하겠지~ 중간에 차를 댈 곳이 없기에 살짝 위험해 보이긴 하다.

 

 

 

날이 뜨겁더라면 이곳에 올라와서 있는 것도 힘들텐데 구름이 낀 덕에 적당한 기온을 느끼며 눈 앞에 펼쳐진 바다를 마주하기.. 그래도 바닷가라서 습하고 끈적끈적한 바람이 얼굴과 머리에 착착 달라붙는다.

 

 

 

요 아래 돌을 쌓아놓은 곳들이 바로 낚시 좌대가 되는 건가? 근데 내려가는 길이 너무 경사져서 난 엄두도 못 낼 듯

 

 

 

서해바다는 원래 동해처럼 푸른 물빛이 아니라서인지 이런 잿빛 바다도 나름 운치가 있다. 집에 와서 예전 사진첩을 들추다 성구미 포구 다녀와서 쓴 블로그 글을 보니 이론 ~ 이미 7년 전 글에 근처에 현대제철 확장공사로 인하여 포구가 사라질 위기라고 쓰여 있구먼. ㅎㅎ 예전 기억만 하고 달려갔더니만 이미 사라져 버린 지 오래였네... 

참고로 예전에 찍은 사진 몇 장 올려보고 간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다시 못 본다니 아쉬운 마음 가득이다.

 

 

무채색의 하늘과 바다에 놓인  빨간 등대가 포인트

 

바위에 붙은 굴을 채취하는 주민들 .. 지금은 어디로 삶의 터전을 옮겼을까?

 

저 뒤로 보이는 산업시설만 없다면 ..더욱더 아름다운 포구였을 것을

 

 

 

이제는 사라져 버린 성구미 포구  그나마 예전에 사진으로 남기길 잘한 것 같다. 이것도 이제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이 될 듯 ~ 뭔가 나의 삶의 일부분을 잃어버린 것 같아서 아쉽다  겨울이었는데 이 날도 오늘처럼 날이 흐렸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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