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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호젓한 여행지

화성 가볼만한곳 보통리 저수지 엄 미술관 전시

by 놀먹선생 2020.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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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쩌다 보니 올해 화성시 시민홍보단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겨울에 모집 공고를 보고 신청을 하고 운 좋게 선정이 되어서 올 한 해 열심히 활동해보자 했는데 활동을 시작할 2월 무렵에 코로나로 인해서 발대식도 취소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모든 활동도 취소되었다가 5월부터는 주로 집안에서 할 수 있는 활동으로 시작되었고 7월부터는

생활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수준에서 활동이 허락되었습니다. 발대식을 못한 관계로 서포터스 명찰과 명함은 우편으로 배송되어 얼마 전 받았답니다. 개인적으로 발대식을 못한 게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명함을 받고 보니 뭔가 화성시민으로서 뿌듯함이 생기네요 ㅎㅎ 매월 2건의 취재기사를 작성하여 보고를 하는 건데 올해는 하나의 주제로는 제가 워낙 커피를 좋아하기에 집에서 즐기는 홈카페를 주제로 정했고요 나머지 하나는 화성시 엄 미술관에서 현재 전시 중인 "대지의 연금술"展 이야기입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 관람을 좋아하는 제에게 딱 맞는 주제라 할 수 있죠. 

  

엄 미술관은 조각가 엄태정의 화성 봉담에 지어진 작업공간으로 총 4동 중 한 동을 문화공간으로 개조하고 경기도에 설립허가를 얻어서 미술관으로 개관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전시 공간이 그리 넓지 않은 편이에요. 그래도 우리나라는 거의 모든 문화시설이 서울에만 몰려있어서 변두리 지방러에게는 그 점이 참으로 아쉬운데 이렇게 내가 사는 지역에 문화시설이 있다는 건 참으로 환영할 만합니다. 써포터즈를 하지 않았으면 저도 모르고 지나갔을 텐데 이렇게나마 알게 된 점이 무척이나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생활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요즘이라 미술전 관람은 사전 예약을 통해서 이루어졌으며 미술관 입장 전에 체온을 재고 방문 명부를 작성하고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대지의 연금술 展은 뉴미디어 아티스트 제이콥 쿠즈크 스틴슨의 영상작을 통하여 하와이의 야생 숲에 서식하다 멸종한 다양한 희귀 새들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을 소환하여 작가가 창조한 가상현실 속 자연 생태계에 부활 함으로써 생태계 파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쿠즈크 스틴슨의 전시와 더불어 <대지의 연금술 展>의 한 부분인 화성시 봉담지역 커뮤니티 프로젝트 <생태 공방>을 진행하는데 전시장 1층에 마련된 이 공간은 주민들이 함께 실을 엮어 거미줄을 표현했으며 이는 이로운 동물 증 하나인 거미를 '생태계의 수호자'라 재 정의하고 인간이 치는 '친환경 거미줄' 작업을 전시 기간 동안 진행하여 미술관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협업 작업으로 열린 공간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기획도 담고 있어요.

 

2층엔 쿠즈크 스틴슨의 영상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헤드폰을 통해 영상에서 작가가 재현한 새의 울음소리라던지

다양한 자연의 소리를 경함 할 수도 있었답니다. 사실 현대 작품들 특히 설치 미술인 경우에는 일반 관람자들은

작가가 의도하는 메시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데 해설자 분의 도슨트를 들으며 관람을 하니 느낌이 다르더군요.

이 작품 앞에  박스 형태의 의자가 놓여 있는데  그곳에 앉아서 반대편을 보면 감탄이 나오는 풍경을 마주합니다.

 

 

전시장이 어두워서 사진으로 다 표현이 되지 않았지만 요렇게 커다란 문을 통하여 밖의 풍경을 마주하는데

앞에 놓인 기다란 의자도 가만히 들여다보니 다 친환경 종이로 만든 가구더라고요. 이는 전시의 주제가 환경에 관한 것인 만큼 친환경 거미줄 작업 또한 자연에서 얻은 천연 섬유로 이루어져 있고  가구역 시도 천연 종이로 만들어져서

전시가 끝난 후 최소한의 폐기물이 나오지 않도록 한 조치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전시장 안에 있는 것은 모니터를 빼고는 다 자연에서 얻은 것이더라고요~ 이곳에 앉아 있자니 창밖에 빗소리와 영상 속의 자연의 소리가 하모니를 잘 이루네요.

정원은 넓진 않지만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그 사이로 미술관을 관람하러 온 관람객들이 참여한

거미줄 작업이 설치되어 있어서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사실 이곳이 위치한 보통리 저수지는 많은 음식점과

분위기 좋은 카페들과 숙박시설들이 있는 곳이라 늘 그런 곳만 다녀봤지 미술관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모처럼 집 근처에서 문화생활 주유한 날이라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비만 오지 않았다면  한참을 머무르다 가도 좋을 곳이랍니다. 여기를 다녀오고 나니 미술전을 가고 싶은 생각이 커져서 마침 kt 멤버십 더블 할인 혜택으로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툴루즈 로트렉 전시회 티켓을 50프로 할인받아서 예매했어요

내가 좋아하는 르네 마그리트 전시도 종로 쪽에서 열리고 있는데 거리가 좀 있는 데다 주차도 어렵다고 하니 대중교통으로 가기엔 아직은 용기가 필요한지라 아쉽게도 패스하는 걸로...

 

비 오는 날은 무조건 따끈한 국물이 최고죠.  금강산도 식후경이 아니라 식경 후? 일단 전시 보고 나서 기분 좋게 맛있는 짬뽕으로 마무리한 비 오는 날의 데이트였습니다. 혹시라도 화성 보통리 저수지 쪽에 놀러 가신다면 가볍게 나들이 삼아 들려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전시일정 : 2020년 4월 25일 ~8월 31일까지   화요일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운영) 매주 월요일은 휴관

관람안내 : 입장료  5000원   코로나로 인하여 사전에 미리 예약 후 관람 가능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오궁길 37 엄미술관 전관  예약문의 : 031-222-9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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