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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호젓한 여행지

당진 왜목마을 해수욕장 물때 맞춰 다녀왔어요

by 놀먹선생 2020.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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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왜목마을 해수욕장 물때 맞춰 다녀왔어요

 

나른한 오후 다들 뭐 하고 계시나요?

저는 가까운 서해바다로 콧 바람 쐬고 왔어요

더워지기 전에 휴가철이 되기 전에

여행을 다녀오자 했는데

16살이 넘는 개 어르신을 모시고 사는지라

요즘 갑자기 나빠진 컨디션 때문에

병원에 치료받으러 다니고 케어하느라

여행은커녕 외출도 못하고 지켜보다가

이제 조금 병세에 차도가 있어서

마음은 저 멀리 동해바다를 보고 싶지만

1박은 꿈도 못 꾸는지라 그냥 가까운 곳으로

바다 냄새 맡고 왔다지요 서해바다는

아무 때나 간다고 물을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꼭 확인하고 가야 하는 게 있지요

그것은 바로 물때표 인데요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바다 특성상

간조와 만조를 확인하고 가야 실패를

하지 않아요

 

 

 

 

경기 서남부에 사는 놀먹선생은

서해안 라인이 가까워서

집에서 30여 분이면 서해바다를 볼 수

있어서 당진, 태안 쪽은 수없이

다녀서 이제 눈 감고도 갈 정도네요

오늘 서해안 물때표를 보니

만조 시간이 오전 11시 50분 정도라

그 시간에 맞춰 가느라 집에서 10시쯤

여유 있게 출발했어요

 

서해대교를 건너니 어디 멀리 가는건

아니지만 왠지 여행 가는 기분 뿜뿜

짧은 거리지만 중간에 서해 고속도로를

타니 휴게소도 들릴 수 있어 여행 기분

제대로 난답니다 서해대교 중간쯤에

위치한 행담도 휴게소는 물때를 맞춰가면

만조의 바다를 볼 수 있어서 그냥

밥 먹고 바다 보러도 자주 가는 울 부부입니다

 

 

집에서 40여 분 걸려서 도착한 당진 왜목마을

이곳은 서해지만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해져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되었죠

하지만 저는 이곳만의 특별한 매력을 몰라서

몇년 전에 한번 와보고는 발걸음을 안 했는데

오랜만에 한번 와 봤습니다  

 

 

왜목마을 입구에서 들어오는 차량

탑승자를 상대로 체온을 재고 요런 팔찌를

하나씩 나눠 주더라고요

그래서 팔에 둘러줬습니다 ㅎ

 

 

평일이라서 그런지 왜목마을

해수욕장은 아주 한산했어요 ~

그런 줄 알았는데 오산 이었음

조금이라도 바다 가까운데

차를 세우겠다고 안으로 쑥 들어갔다가

수많은 차량들에 진입도 못하고

좁은 길을 돌아 나오느라

첵스님이 진땀 좀 흘렸지요

 

알고 보니 그곳에서 배를 타고

낚시하러 가는 사람들이 그리

많은 거였어요 ㅎ 낚시의 매력을

잘 모르는 나로서는 무슨 재미가

있을까 싶은데 말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돌 맞겠죠?

 

 

 

결국 땀 흘리며 걸어 나와서

해변 근처에 차를 세우고

조금 걸어서 해변에 도착

오늘은 햇살이 좀 따갑더라고요

본격적으로 이제 더울 일만 남은 듯

 

당진 왜목마을은 땅의 모양이

왜가리의 목 형태를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지형의 특성상

일몰과 일출을 다 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해수욕장은 이미 개장을 한듯 안전 요원이

망루 같은데 올라가서 지켜보고 있더군요

주말엔 사람들이 그래도 좀 올 듯하네요

 

 

 

 

 

몇년 사이 못 보던 조형물이 생겼군요

이곳의 지명이 왜목이기에

새의 얼굴과 목을 형상화한

조형물인듯한데  

개인적 생각이지만 자연에 저런

조형물 같은 건 안 세웠으면 좋겠다는

 

자연은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다운데

 왜 자꾸 뭐를 못 만들어

안달인지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거저거 꾸며놓은 포토존도 있는것 같은데

저는 그런데는 별 흥미가 없어서

그냥 바다만 바라보고 오기

 

 

 

 

갈매기들이 유유자적 날라다니는 바다

동해 쪽에 사는 분들은 잔잔한 서해바다를

보면 이게 무슨 바다냐고 하시겠지만 ㅎ

나이가 들어가니 역동적인 동해도 좋지만

뭔가 잔잔하면서도 커다란 굴곡 없는

서해바다가 점점 좋아집니다

 

이곳에서 일출을 찍은 분들의

사진을 보니 동해바다 못지 않게

멋지더라고요 담에 꼭 한번 차박 여행을

와야겠어요 ~ 우리 똥강아지도 데리고 말이죠

 

 

 

 

모래사장에 왔으니 이런 낙서는

한 번쯤 해봐야겠죠?

예전엔 하트 안에 늘 우리 똥강아지들

이름을 새겼는데 ㅎㅎ

 

 

부표를 딛고 있는 저 갈매기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나? DSLR 카메라를 들고 올까

생각도 했었는데 무거운 가방 들고 다니기

귀찮아서 가벼운 똑딱이 하나 들고 왔는데

살짝 후회가 되더라고요  다음 외출 땐

DSLR 카메라 들고와서 제대로 찍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불끈 !!

 

 

 

당진 왜목마을 해수욕장 모래사장에 앉아

궁딩이에 따뜻한 열기를 느끼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니 근심이

다 사라지네요  서해바다로도 물은 물이니께

햇볕 알러지가 있어서 한 여름에도

외출 시에 양말은 필수요 다리도 꽁꽁 싸매고

나가야 하는 신세지만 그럼에도 좋네요

 

 

 

그분과 2미터 거리두기 중

우리는 말 잘 듣는 사람들이니까요 ㅎ

 

 

 

집에서 담아 온 커피도 한잔하며

여기가 뷰 맛집이고 진짜로

바다 뷰 카페 아닌가요? ㅋㅋ

 

 

오늘도 서해안 물때표를 보고 온 덕에

성공적인 나들이였어요

단 당진 왜목마을 해수욕장은

그전과 변한 것은 없지만

여전히 오늘도 이곳만의 매력을

발견하지 못한 채 우리만의 아지트인

다음 목적지로 향합니다

 

이곳에서 캠핑을 하면서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보면

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려나요?

 

다행히도 공중 화장실은 깨끗하게

관리가 되고 있더라고요

본겨적인 피서철이 아니라서인지

주차요금이라든지 해수욕장 입장료

같은 건 없었습니다

 

 

뭐 이런들 저런들

어디든 떠난다는 건 즐거운 일이니까요

당진 왜목마을 해수욕장에서의

시간을 뒤로하고 다음번엔

이름처럼 숨어있는 곳

안섬 포구의 등대를 보러

발걸음을 돌렸답니다

안섬포구 이야기는 다음편에

커밍 쑤운 ~~

 

 

왜목마을 해수욕장 이용에 대해

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조

 

http://www.waemo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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