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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호젓한 여행지

2020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작 " 궁평 오솔" 출사

by 놀먹선생 2020.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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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도권에서 가깝게 갈 수 있는

호젓한 여행지를 소개하는 놀먹 선생입니다.
주로 제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경기도와 충남의 서부 지역인데요.

그중에서도 오늘은 제가 서식하는 화성시의 조용한 바닷가의 아름다운 해송 군락지와 더불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

궁평 해변 Osol (오솔)의 아름다운 조형물을 소개해볼까 해요.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매력적인 출사지로 추천하는 바입니다.

 

 

 

 

 

 

 

 요즘 진짜 우리나라도 아열대 기후의 우기 같은 느낌이 ㅜㅜ 비가 와도 너무 오네요.
이제 그만 와도 되겠구먼.

여기저기 피해가 너무 많아 걱정입니다. 

수요일 비가 잠깐 소강상태인 틈을 타서 저녁 다섯 시쯤 집에서 궁평항을 목표로 잡고 출발했습니다.

집에서 자차로 한 30여분 걸리는 곳이라 처음 이곳으로 이사오고서는 일몰 보러 자주 갔던 곳인데 요 몇 년 사이 뜸하게 방문했다가 오랜만에 방문하게 되었네요.

 

 궁평항 들어서는 입구의 화옹방조제

지금은 화성방조제로 이름이 바뀌었네요.

길이가 9.8 킬로미터에 달하는 제법 긴 방조제인데 한쪽은 서신면 궁평리와 우정읍 매향리의 바다를 메꿔서 만든 방조제로 직선으로 쭉 뻗은 길을 달리다 보면 좌측에 바다가 우측엔 호수와 메마른 갯벌이 길게 펼쳐져있는데 길 옆으로 구조물 같은 게 없어서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를 보며 달리는 기분이 참 좋은 곳으로 유명한 드라이브 스팟이기도 하죠.

평소엔 길가 쪽으로 차를 대고 낚시하는 차량들도 보이는데 이날은 날씨 때문인지 차량도 없고 시원하게 쭉 뻗은 길을 달리다 보니 가슴이 탁 ~트이는 듯합니다.
방조제를 넘지 않고 조금 더 가면 미군 공군기의

사격장으로 쓰였던 매향리 마울이 나오는데요.

최근 수원 비행장의 이전지로 거론되기도 했는데

이곳 주민들은 뭔 죄란 말입니까 ㅜㅜ

 

 

 

 

궁평항은 오는 길에 들려서 요 사진 한 장 찍었는데

비가 엄청 쏟아져서 구도고 나발이고 인증 샷 하나 건지고 차 안으로 후다닥 들어왔죠.
무섭게 비가 내리더라고요.

이곳은 자주 오던 곳이라 이날 우리의 목적은 단 하나 궁평항을 마주하고 있는 궁평 해수욕장의 오솔을 보기 위함이므로 이곳은 그냥 패스했어요.

 

 

 

 

경기만 에코 뮤지엄의 일환으로 기획된 궁평 오솔

네비가 가리키는 곳에 차를 주차하고 나니

솔밭 사이로 뭔가 조형물이 보여 아 여기가 거기구나 감 잡았네요ㅎㅎ

하지만 솔직한 나의 첫 느낌은 다소 실망스러운데? 였어요.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아담한 모습이었기 때문이었죠.

뭔가 더 웅장하고 보는 이를 압도하는 작품일 거라 생각했거든요.

 

 

 

 

 

 

바다 물결의 형상을 보여주는 지붕과 함께

소나무 숲을 연상시키는 기둥으로 이루어진 자연 친화적 예술 조형물인 궁평 OSOL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자 면요 ~

 

 

궁평항 해안 길을 따라 펼쳐진 해송 군락지에 위치한 궁평 <오솔> 아트 파빌리온은 경기도와 화성시가 함께 추진하는 경기도 에코 뮤지엄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궁평리의 자연경관을 체험할 수 있는 쉼터의 공간입니다.

또한 세계 3대 디자인 상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 공공 프로젝트 사업입니다.

 

 

 

 

 화성시민 써포터즈 활동 중 8월의 기사 주제로 선택했기에 네이버 블로그엔 내용이 중복되어 올리지 못하고 이곳엔  중복되지 않을 사진 몇 장만 일단 올려봅니다.

발로 찍은 사진임에도 제법 맘에 드는 사진을 몇 장 건진 거 같아요.

날도 흐리고 결국 퍼붓는 비로 낙조를 배경으로 한

매력적인 오솔의 모습도 은빛 조형물에 반사되는

찬란한 빛도 담지 못했지만 도착 후 잠깐 주어진 쨍한 햇볕 덕에 그나마 몇 장 건진 사진입니다. 

사실 화성시 블로그에서 낙조를 배경으로 한

오솔의 모습 이 단 한 장의 사진에 매료되어서

" 그래 내 여기는 꼭 가겠어"~

나도 멋진 사진을 담아보겠어!! 하고 결심했거든요

못다 한 사진은 다음에 다시 한번 담아보는 걸로...
요 각도에서 조형물을 보니 지붕이 정말 바닷물결처럼 보이는군요 ~

 

 

 

 요런 실루엣 사진도 나름 괜찮지요.

궁평 해변의 물결을 형상화했다는 이 지붕은 시시각각 변하는 빛에 의해 반사되는 다양한 색을 보여준다고 하는데요.

처음의 실망과는 달리 바다와 송림과의 조화가 아름다운 오솔의 매력에 점점 반하게 되더라고요.

최대한 자연의 경관을 해치지 않는 조화로움이라고 할까요?


제가 간 날은 흐린 관계로 빛의 마술을 눈으로 보진 못했지만 이곳에 반사되는 노을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 미루어 짐작이 되더라고요~

역시 사진은 빛의 과학입니다. 노을과 함께였다면 더 멋졌을 텐데..

사진을 보니 더욱더 짙은 아쉬움이 밀려오네요.

 

 

 

 

 

해변을 따라 쭉 걸을 수 있는 해송 산책로엔 굉장히 큰 소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줍니다.
만조의 바다의 파도소리를 들으며 걷는 맛이 아주 좋더라고요.

중간중간 벤치며 데크도 깔려있어 7시 반 해넘이 시간을 기다리며 차에서 돗자리를 가져와 데크에 깔고 누워 파도소리 듣고 있는데 이때만 해도 하늘이 좀 개기에 바다로 떨어지는 붉은 노을까지는 아니어도 그래도 석양은 보겠군 하고 기대했답니다.

기대도 잠시 갑자기 순식간에 구름이 짙게 하늘을 뒤덮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에 ㅜㅜ 이때 시각이 오후 7시였는데 고지를 앞에 두고

결국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철수를 하자마자 막 퍼붓기 시작하더군요.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일출 못지않게 온전히 바다로 똑 떨어지는

일몰도 쉽게 허락하진 않는 것 같아요.

 

 

 

 

 

 

비록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궁평 해수욕장 노을은 못 봤지만 이날 5시 50분 만조 시간에 맞춰 왔기에 넘실대는 바다와 파도소리 시원한 그늘에서의 여유로움을 만끽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지요.

 

 

 

 

 

 

 오랜만에 그분은 니콘 삼백이를 들고 출사 나갔는데 아직 개봉 전이라서

여기엔 어떤 사진이 담겼을지 궁금합니다.

예전엔 여행길이나 캠핑할 때도 들고 다니며 열심히 썼는데 미러리스 장만 한 뒤론 찬밥이 되었다가 이젠 미러리스도 번거로워서

주머니에도 쏙 들어가는 하이앤드 똑딱이로 갈아탔지만 그래도 역시 디세랄의 맛은 따라갈 수가 없죠.

그래도 한때는 필름 카메라 시절 사진 좀 배워보겠다고 열정을 불태우던 때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이것이 제대로 하려면 돈과 시간과 체력을

엄청 필요로 하는 일이겠더라고요 ㅎㅎ

 

 

 

 

 

 

궁평항은 워낙에 유명한 곳이라서 설명이 필요 없지만 상대적으로 조용한 이곳은 아는 사람만 오는 그런 곳?

사실 요런 곳은 아무에게도 안 알려주고 호젓함을 나만 즐기고 싶지만 말입니다 ㅎㅎ

그래도 화성시민 써포터즈니까 두루두루 알려야겠죠?

 

 궁평 오솔의 아름다운 모습이 더  궁금하다면

제가 담아 온 영상 속으로 들어가 보세요 ^^

아울러 사진 찍기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알려지지 않은 출사지로도 추천하는 바입니다.

찾아가는 길은 궁평해송군락지로 검색하면 됩니다.  주차공간도 있고 저처럼 저질체력을 위한 곳으로 많이 걷지 않아도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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