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과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볼만한 곳 " 어린이 미술전 퐁당퐁당 "
평소 미술관이나 박물관 가는걸 좋아해서 전시 관람을 많이 하러 다니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쉽게도 거의 볼만한 전시는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는 게 퍽 아쉽다 ㅠ.ㅠ 시골러인 나에게는 내가 사는 지역에서 문화생활을 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작년에 동네에 미술관이 생긴다고 좋아하는 글을 동네 맘카페에서 보고 설레었는데 알고 보니 그 미술관이 내가 아는 미술관이 아닌 술집 이름이었다 ~ 된장 ㅋㅋㅋㅋㅋ 그래도 가끔 서울로 보러 다녔는데 작년부터 주춤하다 보니문화생활에 목이 말라 있던차에 가까운 곳에서 "어린이 미술전"이 전시 중이라기에 살짝 다녀왔다. 어린이 미술전이라고 하지만 나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함과 동시에 나의 부모님을 생각하게 하는 어른이 봐도 좋을 그런 전시이다.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시청로 895-20 로얄엑스
정문 입구 오른쪽 R2동 전화번호 : 031-290-4691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에 있는 "로얄앤 컴퍼니" 왠지 이름이 낯익다 했는데 비데나 수전 등 욕실용품으로 유명한 로얄 바로 그 회사였다. 연수원 건물 등 규모가 꽤 큰 건물이 여러동이 있었고 주차장에 들어서면 바로 로얄 제품 전시장도 있어서 이곳에서 직접 제품을 살 수도 있다. R2동 건물에 미술 전시장이 있고 카페와 기념품 샵도 들어와 있더라 ~ 하.. 그래도 정말 가뭄에 단비 만나듯 이렇게 문화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 난
동네 백화점 이런건 없어도 되니까 커다란 도서관과 미술관 등 문화생활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참 좋겠다...
주차를 하고 넓은 공터에 이름 모를 작은 꽃들이 활짝 피어있다. 워낙에 화려하고 인기 있는 꽃들이 많아서 눈에 띄진 않겠지만 그래도 묵묵히 제 할 일을 하고 꽃을 피우고 있구나!!
로얄 엑스 어린이 미술전 퐁당퐁당은 네이버에서 예약을 미리 하고 입장할 수 있다. 시간별로 50명 인원 제한이 있고 예약 없이 당일 방문 시에 잔여 인원이 있으면 관람을 할 수 있다. 휴일이나 어린이날 같은 날엔 미리 예약을 하는 게 좋을듯하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4월 27일부터 6월 20일까지 전시되는 퐁당퐁당 미술전은 김재용, 신선미, 이연숙 세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며 자연 혹은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 상징적 의미들과 작가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를 통해 조합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가 어릴 적 불렀던 " 퐁당퐁당~ 돌을 던 지~"라는 동요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어린이들이 전시를 통해 꿈과 희망을 퐁당 던져보고 그 속으로 빠져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입장 전에 요런 아트워크 북을 하나씩 나눠 주는데 작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직접 전시를 보고 난 후의 감상과 전시된 작품의 스케치에 직접 색칠을 할 수도 있다.
체크인을 하고 들어서면 전시가 시작되는 1층 공간에서 먼저 이연숙 작가의 설치미술을 만날 수 있다.
'무지개 구름 방울'이라는 작품 의자가 왜 놓여있나 했더니 이렇게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기 때문
또 그 옆엔 이렇게 노랑 비닐봉지에 아이들이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 아마도 입구에 조형물에 그림이 그려진 노란 비닐이 붙어 있는 게 아마도 이곳을 방문한 방문객들의 그림인 듯하다.
엄마의 정원이라는 이 작품 역시도 바닥에 놓인 빈백에 직접 앉아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이었던 듯 ~
위에 기다란 조명이 시시각각 색깔이 변하는데 빈백에 기대고 누워서 보면 알록달록 무지개 색의 집을 볼 수 있고
계단 위에서 보면 구름 방울과 같은 이미지를 느낄 수 있게 계획된 작품이라 한다.
또한 전시장 한쪽에 설치된 영상은 부모와 자식 간의 영원한 마음과 존경을 담은 설치 작품이라고 한다.
영상은 계속 아이의 머리를 벗겨주는 부모의 모습에서 시작하여 성장한 딸이 나이 든 엄마의 머리를 빗겨주며 꽃을 꽃아 주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이 영상에서 나의 어릴 때 모습을 떠올리고 나니 급 엄마가 너무 그리워졌다
밥 한수저라도 더 먹이려는 엄마의 마음을 담은 작품인 듯.. 이인숙 작가의 작품들이 제일 마음에 울림을 주었던 듯하다.. 작품 몇 가지를 보았을 뿐인데 마치 섬세한 여성 감독이 만든 단편영화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이랄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김재용 작가의 "달콤한 위안"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도넛 모양의 도자기 작품을 오브제로 사용한 현대미술 작품으로 정말 사진 찍기 딱 좋은 감성을 불러일으킴 ㅎㅎ 색감이 너무 예뻐서 시각적으로도 즐거웠음
그리고 이거 라바 캐릭터인가요? 많이 낯이 익은 ㅎㅎ 암튼 도넛을 맛있게 먹는 조각품 앞에서 슬며시 웃음도 나옴 ㅋㅋ
요 벽에 걸린 커다란 도넛 작품도 꽤 맘에 들더군요. 우리 집 벽에 걸어놓음 딱 좋겠다 싶은 ㅎㅎ
전시장 한편에 요렇게 계단식 좌석이 놓여 있어서 뭔가 궁금해서 옆에 난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가 보니
아트샵과 카페가 자리하고 있더라고요. 평일이고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듯 사람도 없고 조용하니 요즘 같은 때 혼자 책 읽으며 커피 마시기 딱 좋겠더군요 ㅎㅎ 이날은 아쉽게도 이용하지 못했지만 조만간 "동네 카페 도장깨기" 회원인 윤여사와 함께 커피 마시러 다녀와야겠다는 ~~~^^ 5월 어린이날 가볼만한 곳으로 가족 모두 동심의 세계에 퐁당 빠질 수 있는 " 퐁당퐁당 展 " 관람 어떤가요? 전시관람 뿐 아니라 작가와 함께 하는 연계 프로그램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역시나 미리 예약을 해야 하고 정해진 날짜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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