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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호젓한 여행지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 해물 칼국수, 연돈 볼카츠, 맛집 기행

by 놀먹선생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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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 나들이 ( 영흥도 해물 칼국수,  십리포 해수욕장 산책 )

오랜만에 그분께서 해물 칼국수가 먹고 싶다고 해서 영흥도에 다녀왔다. 영흥도는 안양시민이었을 땐 그나마 가까운 서해바다라 해서 자주 왔던 곳이다. 우리 댕댕이들 데리고 산책 겸 해서도 많이 다니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화성으로 이사 오고 나니 거리가 은근히 먼 거리라 차라리 그 시간에 당진이나 서산 태안 쪽 바다를 다니느라 제부도와 영흥도는 정말 오랜만에 방문이었다.  요즘은 선재도에 핫한 뻘 다방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지만 한 10여 년 전만 해도 조용하던 곳이었다.  섬이지만 다리가 놓여서 육지와 연결되어 있는 곳이다.

일단 집에서 영흥도를 가려면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야 하는데  어차피 지나가는 화성 휴게소 상항선에서 그 유명한 연돈 돈까스를 맛보기로 했다. ( 대신 여기선 가츠 볼이라고 다진 고기를 튀긴 고로케 같은 돈가스였음)

하나 가격은 3500원 전에는 작은 것도 팔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단일 메뉴이다.  5개 세트는 17000원 옆에 키오스크에서 주문하면 담아 준다.

 

지난번 이곳에 왔을 땐 위장장애가 심했던 때라 눈물을 머금고 ㅋㅋ 딱 반입 정도만 떼서 맛만 봤었다.

그 한을 풀고자 이번엔 하나 통째로 도전 ~!!!  딱 한 입만 먹고 칼국수 먹으며 같이 먹긴 했지만 가는 내내 차 안에서 고소한 기름 냄새가 진동을 ㅋㅋㅋ 보기보단 막상 먹으면 양이 많다 안에는 돼지고기와 양파를 다져서 빵가루 입혀서 튀겼고 바로 먹지 않고 두었다 먹었는데도 겉이 바삭바삭하다... 그러나 소소 없이 먹으려니 한 개가 딱 적당한 듯  더 먹음 느끼할 듯 암튼 담에도 간다면 또 먹을 의향은 있음.  자주 먹는 거 아니니까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민자 고속도로로 빠진 후에 마도 IC에서 나가면 사강을 지나 전곡항- 대부도를 지나서 선재도를 지나 드디어 영흥대교를 건너게 된다.  요즘은 이곳에 유명한 카페도 많이 생기고  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오늘 물때는 영 좋지 않아서 물이 극강으로 빠져나가 뻘이 드러나있다.

일단 사람 없을 때 좀 이른 점심을 먹기로 하고 예전에 자주 오던 칼국수집으로 향했다. 바로 옆으로 새 건물 지어서 이전을 해서 좀 더 깔끔해진 모습.. 전에 하던 가게도 그대로 다른 분들이 똑같이 칼국수집을 하는데 여기도 맛이 나쁘진 않았음. 하지만 예전의 향수를 달래려고 우린 가던 곳으로...

이 집의 메뉴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딱 세 가지. 칼국수, 만두, 보쌈.. 단 가격이 칼국수 5천 원 , 수육 1만 원 하던 때 왔었는데 지금은 8천 원, 16000원으로.. 뭐 세월이 흘렀으니 당연한 터 ~~ 하지만 가격이 오른만큼 맛이나 내용물은 예전에 미치지 못하는게 아쉽다. 

이렇게 유리창 너머로 바다가 보인다는 게 포인트.. 오늘은 물 건너 갔스 ㅋㅋ

전에는 요 앞 갯벌에서 직접 딴 굴을 까서 팔기도 해서 사온적도 있었다.

아.. 비주얼에서 벌써... 차고 넘치도록 넣어주던 바지락과 새우도 없고 국수 양도 많이 적어진 듯

그리고 난 이 집에서 주는 열무김치가 맛있었는데 깍두기로 바뀌었네.

직접 반죽해서 칼로 써는 면은 정말 쫄깃하니 맛있다.  면은 그대로인데  국수의 양이나 들어간 해물 양이 뭔가 2프로 부족하고 빈약하다 ㅜ.ㅜ 물론 옛날 그 맛을 모르는 사람들이 먹었다면 충분히 맛있다고 할만하다. 깔끔하고 맑은 국물 하며  청양고추를 쫑쫑 썰어서 주시는데 요걸 넣어서 먹음 살짝 칼칼한 맛도 돌아서 좋다.  하지만 우린 정말 극강의 옛날 맛을 알고 있기에  이번에 좀 실망을 해서 그분은 이제 영흥도해물칼국수에 대한 환상을 깨기로 했다고 ㅎㅎ 그 전엔 우리에게 바지락 해물 칼국수 맛의 기준은 이 집이었기에 그 점은 좀 아쉽다.  우연히 발견했던 숨은 맛집이어서 일부러 이거 먹으러 오기도 했었는데 말이지.

식사를 마치고 근처 십리포 해수욕장에 왔다. 작년 여름에 왔을 때 정말 북적북적했었는데 빈 방갈로만 조용

이곳엔 천연기념물인 멋들어진 소사나무 군락지가 있는데 이번에 보니 병이 들었는지 상태가 꽤 안 좋아 보였다. ㅠ.ㅠ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절벽을 따라 도는 산책로가 있다. 바람도 적당하고 걷기엔 좋았으나 미세먼지가

옥에 티 

역시 간조 때라 물은 저만치 도망가 있다. 서해는 물때를 잘 만나야 한다. ㅋㅋ

오늘은 전망대까지 올라가 보기로...

원래 이 앞으로 송도 신도시랑 인천대교 영종도까지 아스라이 보이긴 하는데 오늘은 온통 뿌연 하늘만 보인다. 지난주까진 정말 맑고 드높은 전형적인 가을 하늘이라 하늘만 봐도 행복했었는데 다시 시작이네.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길...

 

영흥도는 영혼이 흥하는 섬이란 뜻이란다.  이는 고려말 왕족 아무개 씨가 국운이 기울어지는 것을 알고  아무도 살지 않는 곳으로 피신을 하기로 하고 배를 띄웠다가 심한 파도에 구사일생으로 이 섬에 도착하여 살게 된 지 3년 만에 고려는 멸망하고 대부분의 고려 왕족들이 몰살을 당했지만 이곳으로 몸을 피한 덕에 살아남았다 하는 유래에 의해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특별한 건 없지만 수도권에서 나름 나들이 코스로 괜찮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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